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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코딩 첫 세션에서 실제로 하는 일

2026-08-03박윤택 · 잡스랩바이브코딩Claude Code코딩 입문

바이브코딩이란 무엇인가

바이브코딩은 자연어로 AI에게 코드를 요청하면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식이다. 개발자가 코드를 직접 타이핑하는 대신,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를 말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생성한다. 사람은 그 결과를 검토하고 방향을 조정한다. Claude Code, Cursor, Windsurf 같은 도구가 등장한 이후로 개발 비전공자도 실제로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례가 늘었다.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는 "코드를 전혀 몰라도 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는 맞다. 하지만 결과물을 판단하고 방향을 잡는 능력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어야 한다. 코드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는 명확해야 한다.

준비물

첫 세션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할 것은 많지 않다.

도구 설치. Claude Code는 터미널에서 동작하는 Anthropic의 코딩 에이전트다. Claude Pro 이상 유료 구독이 있으면 설치할 수 있다. 설치 후 claude 명령어로 실행한다.

만들 것의 윤곽. 구체적인 설계까지 필요하지는 않다. "특정 웹페이지 내용을 정리해주는 도구", "내 파일을 날짜별로 정렬해주는 스크립트"처럼 한 문장으로 목표를 말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결과 확인 방법. 만든 것이 작동하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 터미널에서 실행 결과를 보거나, 브라우저에서 열거나. 이 부분은 처음에 어색하지만 한두 번 해보면 금방 익숙해진다.

고급 설정은 나중으로 미뤄도 된다. 첫 세션의 목표는 "작동하는 것 하나 만들기"다.

첫 세션에서 실제로 진행되는 순서

프로젝트 폴더 만들기. 빈 폴더 하나를 만들고 그 안에서 Claude Code를 시작한다. 어디서 시작하느냐가 에이전트의 작업 범위를 결정한다. 기존 프로젝트가 있다면 해당 폴더에서 시작한다.

첫 지시 쓰기. "나는 ~를 만들고 싶다. 어떻게 시작하면 될지 먼저 설명해줘"처럼 목표를 말하고 시작점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다 만들어줘"라고 하면 방향이 엇나갈 수 있다. 에이전트와 같은 방향을 맞추는 과정을 먼저 거치는 편이 낫다.

코드가 나오면 실행해보기. 에이전트가 파일을 만들고 코드를 짜면 직접 실행한다. 에러가 나면 그 에러 메시지를 그대로 붙여넣고 "이 에러 어떻게 처리해?"라고 물으면 된다. 에러 메시지는 틀린 신호가 아니라 다음 지시에 필요한 정보다.

작은 단위로 확인하며 진행. 한번에 큰 기능을 요청하면 나중에 어디가 문제인지 찾기 어렵다. 기능 하나 만들고 확인하고, 다음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 실제로 더 빠르다. 체크포인트를 짧게 두는 것이 핵심이다.

주의할 지점

에이전트의 제안이 항상 최선은 아니다. 특히 구조 관련 결정(파일 어디에 뭘 저장할지, 어떤 라이브러리를 쓸지)은 에이전트가 합리적인 기본값을 제안하지만, 나중에 바꾸기 어려운 결정일 수 있다. 초기 구조 설정은 제안을 그냥 따르기보다 한 번쯤 왜 그렇게 하는지 물어보는 편이 낫다.

세션을 너무 길게 이어가지 않는다. 한 세션을 길게 이어가면 에이전트가 초반에 한 결정을 잊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코드를 만들기 시작한다. 기능 단위로 세션을 나누는 습관이 중요하다. 맥락이 흐려진다 싶으면 새 세션을 시작한다.

이해 못 하는 코드는 바로 물어본다. 코드를 직접 쓰지 않아도 되지만, "이 코드가 뭘 하는 건지"는 알아야 한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서부터 잡아야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하는 일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줘"라고 물으면 에이전트가 답해준다.

첫 세션 이후의 기대치

첫 세션에서 완성된 결과물을 기대하면 실망하기 쉽다. 대부분의 경우 "작동하는 초안"이 나온다. 다듬는 데 추가 세션이 몇 번 더 필요하다.

그래도 의미 있는 것은 속도다. 혼자 했다면 며칠 걸렸을 것이 몇 시간 안에 윤곽이 잡힌다. 첫 세션의 목표는 완성이 아니라 방향 설정이다. "이게 가능하다"는 감각을 얻는 것만으로도 첫 세션은 충분히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