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AI에게 반려당한 이유 — 결재 시스템 뒤집기
보통 결재는 사람이 하고 AI가 실행한다. 나는 반대로 만들었다.
AI가 행동을 제안하고, 내가 승인하거나 반려한다. 중요한 작업은 AI가 멋대로 하지 못하게 막아두었다.
왜 이렇게 만들었나
AI 비서를 쓰다 보면 "내가 원하지 않은 것"을 해버리는 순간이 생긴다. SNS 글을 발행하거나, 메일을 보내거나, 일정을 삭제하거나.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든다.
그래서 외부에 영향을 주는 행동은 반드시 내 승인을 받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실제 반려 사례들
반려한 것들
- 1인팀 참여 불가능한 해커톤 지원 제안
- 취지가 불명확한 정부지원사업 추천
- 테스트용 카드가 실무 결재함에 올라온 경우
승인한 것들
- 마감일 임박 알림 → 텔레그램 전송
- 블로그 예약 발행 시간 조정
- 일정 추가 (단순 메모성)
AI와 인간의 판단이 갈리는 지점
AI는 데이터 기반으로 "맞는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맥락과 관계, 타이밍은 여전히 사람이 더 잘 안다.
"이 제안이 논리적으로 맞는가"는 AI가 판단할 수 있다. "지금 이걸 해도 되는가"는 내가 판단한다.
결론
AI를 잘 쓴다는 건 AI에게 많이 맡기는 게 아니다. AI가 해야 할 것과 내가 해야 할 것의 경계를 명확히 설계하는 것이다.